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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위플래쉬는 최고의 드러머가 되고 싶은 학생 앤드류와, 그를 한계에 몰아세우는 독재자 교수의 숨 막히는 대결을 그린 영화이다. 두 인물의 불꽃 튀는 대결과, 배우들의 신들린 연기로 충격을 전한다. 스릴러 영화만큼의 팽팽한 긴장감이 이 영화의 매력 포인트다.
숨 막히는 긴장감과 극적 카타르시스
이 영화는 라라랜드로 유명한 데이미언 셔젤 감독의 재즈 영화다. 음악 영화지만 심리 드라마나 스릴러의 면모를 훌륭하게 보여준다. 빠른 전개가 일품이며, 특히 영화의 마지막 9분은 음악과 연기, 편집의 3박자가 완벽하게 어우러졌다는 극찬이 쏟아진다. 재즈라는 음악을 가장 제대로 들려준 영화라는 평가가 많다.
위플래쉬란 제목은 영화에서 밴드가 연주하는 재즈곡의 제목으로 채찍질이란 뜻이다. 실제 드러머 출신 배우 마일스 텔러가 대역 없이 영화 모든 연주 장면을 소화했다. 그는 광기 어린 소년과 혼연일체가 됨으로써 그의 존재를 확실하게 관객들에게 각인시켰다. J.K 시몬스는 악명 높은 플레처 역할을 임팩트 있는 연기를 통해 보여주었다.
여담이지만 이 영화는 미국영화 치고 저예산 영화이다. 감독은 라라랜드를 먼저 구상했다고 한다. 그러나 대규모 제작사들이 감독 경력도 없는 그에게 대규모 뮤지컬 영화 제작을 지원할 리가 없다고 생각해 위플래쉬를 먼저 제작했다고 밝혔다. 라라랜드와 비교해 보자면, 두 영화 모두 재즈를 다루고 있지만 단순한 음악 영화는 아니다. 위플래쉬는 예술의 최고 경지에 오르는 천재 드러머의 광기와 열정을, 라라랜드는 꿈과 사랑에 대해 얘기한다. 라라랜드가 사랑 이야기의 비중이 높다면 위플래시는 로맨스적인 요소는 배제하고 오직 음악에 대한 광기만을 다룬다. 위플래쉬를 보고 난 후에는 숨이 막히는 전율에 휩싸인다면 라라랜드는 긴 여운이 남는 영화다.
영화 위플래시 줄거리
뉴욕의 명문 셰이퍼음악학교에는 최고의 스튜디오 밴드가 있다. 스튜디오 밴드의 교수는 플레처 교수로, 학생들은 누구나 그의 눈에 띄길 바란다. 셰이퍼 학교에 입학한 드러머 앤드류도 마찬가지다. 그는 오늘날 드럼을 치다가 플레처 교수에게 발탁된다. 평소 친구가 없고 열등감 투성이인 앤드류는 좋아하던 니콜과 연인이 되며 행복한 앞날을 꿈꾼다.
그러나 연습 첫날 그의 행복은 멀리 날아가 버린다. 최고의 지휘자인 플레처 교수는 명성만큼 악명이 높다. 그의 혹독한 교육법을 견디지 못해 자살한 학생이 있기까지 하다. 학생들은 고문당하는 사람들처럼 괴로운 연주를 한다. 학생들은 인격체가 아니라 음악을 위한 도구로 여겨진다. 애드류는 연습 첫날부터 교수에게 욕설을 듣고 뺨을 맞았으며 온갖 모욕을 당한다. 플레처는 폭언과 학대로 학생들을 한계까지 몰아붙이고 경쟁시킨다. 그에게는 오직 예술적 욕망만이 있으며, 최고가 되고 싶어 한다. 앤드류는 여자친구와도 헤어지며 최고가 되겠다며 욕망에 휩싸인다.
그의 열등감을 천재적 연주로 극복해 자신의 가치를 인정받고 싶어 하는 야망을 품고 있다. 앤드류는 플레처에게 인정받기 위해 연습하고 또 연습한다. 최고가 되고 싶다는 갈망은 어느새 최고가 되어야 한다는 집착으로 변한다. 숨조차 쉴 수 없는 극한의 공포 속에서도 앤드류는 집념과 광기로 피를 흘리는 고통까지 견뎌내며 연주를 한다. 그런데도 플레처는 앤드류를 버린다. 앤드류는 이제 오히려 플레처를 공격하는데..
등장인물
명문 음악학교에 입학한 드러머 앤드류는 플레처 교수를 만나 첫날 연습부터 따귀를 맞고 손에 피가 날 때까지 연습을 한다. 플레처 교수의 갖은 모욕과 폭행을 견디며 연습하다 플레처 교수에게 인정을 받는다. 갈수록 최고가 되려는 집착에 빠지며 다른 사람을 무시하고 이기적인 인물이 되어간다. 나중엔 플레처 교수에게 반항하며 자기 통제가 안 되는 인물로 변해 플레처 교수와 대결 구도를 펼친다. 마일스 텔러 배우가 연기했다. 원래 드럼을 칠 줄 아는 배우였지만, 3개월 동안 하루에 4시간씩 재즈 드럼 특훈을 받았다. 덕분에 영화의 모든 연주 장면을 완벽하게 소화했고, 일부 장면은 사운드트랙을 씌우지 않고 그의 드럼 연주 소리를 그대로 담고 있다.
테런스 플레처는 실력으로 인정받는 재즈 밴드 지휘자이지만, 학생들을 학대하는 소시오패스다. 재능 있는 사람들을 극한의 한계를 뛰어넘게 하기 위해 엄청난 채찍질이 필요한다고 믿는다. 인성은 더럽지만 음악에 대한 열정이나 실력만은 최고다. J.K. 시몬스 배우가 연기했다. 그는 실제로 몬테나 대학교에서 음악을 전공했다. 플레처가 피아노를 연주하는 장면은 시몬스가 실제로 대역 없이 연주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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